야구 관람으로 가까워진 부자 이야기, 문체부장관상 수상

      2021.05.27 08:49   수정 : 2021.05.27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7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이음 아트홀에서 ‘2021년 문화누리카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자로는 오영우 제1차관이 참석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만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2021년 기준으로 177만 명에게 연간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수기 공모전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와 사업담당자가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누리게 된 문화활동에 대한 경험, 문화누리카드 사용으로 일상에 생긴 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지난 2017년 저소득층 161만 명에게 연간 6만 원을 지원하던 사업이 점차 확대되어 2021년에는 177만 명에게 연간 10만 원을 지원하게 됐다.
앞으로도 문화누리카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많은 국민이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부문, 사업담당자(주민센터 담당자,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주 등) 부문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작품 총 269편이 접수됐다. 이후 정혜윤 CBS 라디오 피디 등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문체부 장관상) 2명, 최우수상 4명 등 총 2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용자 부문에서는 문화누리카드로 아버지와 함께 야구를 관람한 것을 계기로 소원했던 부자 관계가 화목해진 이야기를 담은 ‘부자지간’이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일상 속 행복을 만드는 문화의 역할을 잘 보여준 수기”라고 평가했다.

이용자 부문 최우수상은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평생의 소원이었던 피아노를 배우게 되면서 가족에 행복이 돌아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도 해소하게 되었다는 ‘피아노 소리가 울리는 행복한 우리 집’,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연을 보지 못하다가 문화누리카드로 보게 된 연극을 계기로 극본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는 등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문화누리카드, 누군가의 꿈이 되다’ 등 두 편이 받았다.

사업담당자 부문에서는 복지시설에 근무하며, 복지시설에 계신 착어증을 가진 어르신이 삶에 의욕을 잃고 계셨으나 문화누리카드로 함께 영화를 보고 공예 활동을 하면서 삶에 대한 애착을 회복한 이야기를 담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법 ‘관심’’이 대상을 받았다.


사업담당자 부문 최우수상은 △대학생 시절 차상위계층으로 문화누리카드 수혜자였으나 이후 창업한 방탈출 카페를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해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은 방에서 찾은 행복’,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며 장애로 인해 무기력하게 지내던 주민이 책과 영화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면서 문화누리카드 사업의 담당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날아라 문화누리’의 두 편이 받았다.

수상작 중에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수기도 있었다.
사업담당자 부문 장려상을 받은 ‘아이의 소원을 이뤄주는 순간’은 배드민턴용품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라켓을 구매하러 온 한 가족을 통해 문화누리카드를 알게 되어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이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가게 매출이 상승한 경험을 담아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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