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4.0%...물가상승률 1.8% '상향'

      2021.05.27 09:56   수정 : 2021.05.27 10: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8%, 내년은 1.4%로 각각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무려 1%포인트 상향이다. 이에 따라 4% 전망이 현실화됐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수출 호조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글로벌 경제여건과 국내 경제성장세가 1·4분기를 지나는 상황에서 올해 3% 중반 성장은 충분히,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는 무엇보다 대외여건 개선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률을 처음 언급했다.


시장에서도 4%대 성장률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4.3%로 높였고, 9일 한국금융연구원도 한국 경제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JP모건 역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달 14일 LG경제연구원은 2.5%에서 4.0%로 1.5%포인트나 높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3%에서 1.8%로 상향했다. 내년은 1.4%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1%대 후반 상승 가능성이 예상됐었다.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2% 내외, 하반기에는 1% 중후반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3% 상승하면서 107.39(2015년=100)을 기록했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한은 물가관리목표 2%를 넘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관리 목표인 2%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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