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 들썩, 부산 아파트값 급등
2021.05.27 18:46
수정 : 2021.05.27 18:46기사원문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부산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매매가는 0.23%, 부산은 0.32%가 상승했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가 부산 전체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영도구의 상승폭이 주목을 끈다. 이달 초 0.19%로 시작한 영도구는 넷째 주가 되자 0.35%까지 치솟았다. 또한 사상구가 0.34%, 사하구도 0.32%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원도심권 아파트의 상승폭도 만만치 않았다. 다만 원도심권 아파트들은 매매가격 상승에 비해 여전히 전세가 변동은 크게 없는 편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부산의 경우 해운대구 좌·우·반여동의 구축 대단지 위주, 영도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동삼동 위주, 강서구는 개발호재 기대감이 있는 명지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운대그린시티(옛 해운대신시가지)는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것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주변 84㎡ 아파트는 거의 8억원 가까이 실거래가를 보이고 있다.
영도구 동삼동은 국내 최초 해양 전문 혁신도시인 동삼혁신도시(면적 약 61만6000㎡)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삼동은 장기간 신축 아파트가 없었지만 혁신도시를 바탕으로 최근에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오션시티 푸르지오(846세대)와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동삼2구역 재개발·932세대)에서 그 실체가 점점 드러나자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인근 3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들에 대한 재건축 관심이 커졌고 외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