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비덴트·셀리드·솔루엠 등 신규 편입

      2021.05.28 10:15   수정 : 2021.05.28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지수 정보기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MSCI 지수가 28일부터 정식 적용되는 가운데 편입종목으로 선정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주가지수이자 최초의 국제 벤치마크다.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 운용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며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글로벌 스몰캡 한국기업으로 비덴트, 셀리드, 솔루엠이 신규 편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트리비앤티, 한솔제지, 레몬, 농심홀딩스 등 일부 종목은 편출됐다.


비덴트는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증명한 기업이다. 해외 방송장비 시장에서 일본 소니, 미국 스몰HD에 이어 전 세계 점유율 3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투자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4%, 34.22% 지분을 보유한 단일기업 최대주주다. 최근 1·4분기 빗썸이 당기순이익 2225억원을 기록해 비덴트의 기업가치 역시 상승했다. 비덴트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00% 증가한 973억원을 기록했다.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기업 셀리드는 지난 26일 LG화학과 셀리백스(CeliVax) 원천기술을 활용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네오안티젠(Neo-antigen) 유래 암항원을 탑재하는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치료백신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LG화학에 이전하는 기술수출이다.

솔루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무선이어폰(TWS)용 근접 및 헬스케어 융합센서 시스템온칩(SoC)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아주대학교병원과 협업하며 오는 2023년까지 3년 간 정부출연금 총 54억원을 지원받는다.

한편 MSCI는 전 세계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기간과 펀드매니저들은 이 기준을 벤치마킹해 국가별 투입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선진시장은 미국, 일본, 영국 등 23개국이며 신흥시장은 한국, 중국 등 27개국, 프런티어시장은 베트남 등 26개국으로 지정됐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MSCI에 한국을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승격시켜줄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MSCI 선진시장에 편입돼야 하는 근거로 한국경제의 위상, 외환거래 편의성, 평가의 공정성, 투자환경 개선, 정보접근성 제고 노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지난 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며 "현재 MSCI 신흥시장인 우리나라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17조8000억∼61조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입돼 주가가 최대 403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식시장 안정성이 14.2%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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