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재일제주인 고향사랑 나눔정신, 더 큰 제주로 보답”
2021.05.28 11:06
수정 : 2021.05.28 12:3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재일제주인 1세대의 고향사랑 실천 등 나눔 정신 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7일 오후 5시30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재일본도민회 회장단과의 화상면담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도민회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재일 제주인 대상의 보은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화상면담에는 재일본도민회에서 이상훈 관동도민회장, 양철사 관서도민회장, 송고사 센다이도민회장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지금의 풍요로운 제주를 만드는데 재일 제주인의 고향 사랑 실천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주 역사 10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제주를 잊지 않고 관심과 지원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재일제주인들에게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 심어줄 수 있도록 보은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재일제주인 공덕비를 조사해 생존하신 공헌자분들과 후손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힘과 지혜를 모아 도민회를 잘 이끌어달라”며 “제주도민을 대표해 재일제주인의 건강과 회복을 기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재일본도민회 회장단은 이에대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돼 제주를 오가면서 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일제주인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재일제주인 1세대는 타국에서 힘든 삶 속에서 고향 제주 발전을 위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9533건·452억6700만원을 기증했다.
제주도는 재일제주인 1세대가 보여준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 고향사랑에 대한 보은을 실천하기 위해 ▷도민 공감대 확산 ▷재일제주인 실태조사 ▷어려운 재일제주인 1세대 지원 ▷제주인 공동체 의식강화 등 4대 분야·11개 사업에 대해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