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컴퓨팅파워 5위 달성…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
2021.05.28 13:30
수정 : 2021.05.28 13:29기사원문
슈퍼컴퓨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최근 데이터가 급증하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필수 인프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 국은 매년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규 인프라 확보와 기술 선점 경쟁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러한 글로벌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롱텀기술로서 성과를 가시화하는 국가적 장기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혁신전략은 1초에 100경번 연산하는 엑사급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과 각 국의 기술안보 강화, 국내 수요 급증 등 국내외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선도국과의 격차 극복을 넘어 이를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기 위한 10년 간의 중장기 실행전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컴퓨팅파워 5위, 선도기술 24개 확대와 신서비스 10개 창출을 통한 초고성능컴퓨팅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 소재·나노, 자율주행, 국방·안보 등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중점 육성할 10대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과 독자적 기술력 확보, 혁신적 활용을 활성화 해나가는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급증하고 있는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수요에 대응해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로서 현재 세계 21위 수준인 국가센터 5호기(누리온)를 세계 5위급 수준의 6호기(23년), 7호기(28년)로 순차 교체·운영한다. 아울러 기상·국방 등 분야별 전문센터를 전략 분야와 연계해 2030년까지 10개 이상 지정해 관련 신규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하고 국가센터·전문센터 등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 간의 연동체계를 구축하는 공동활용도 강화해 나간다.
정부는 기술안보를 넘어 기술선도 목표로 CPU 등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24개 핵심기술을 전략 기술로 선정한바 있으며 앞으로 이를 프로세서·플랫폼기술·데이터집약형기술·활용기반기술 등 4대 분야로 묶어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현재 최고기술 대비 60~70% 수준인 기술력을 8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엑사급 초고성능컴퓨터를 설계부터 제작·설치까지 독자 구축해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고 완제품시장 진입도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국내 산업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R&D 사업에 관련 기업을 초기부터 적극 참여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초기시장 창출 및 기술 제공 등의 지원도 확대한다.
우수 연구자나 산업계의 혁신적 잠재 수요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50%를 10대 전략 분야에, 20%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안체계 강화 및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사업 확대, 혁신적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연구자, 산업계, 정부·공공기관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화된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성능컴퓨팅에 특화된 연구개발서비스 기업과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해나가는 등 전문성 기반의 개방형 활용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매우 도전적인 분야이지만 과거 ICT 강국으로의 도약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역량 등을 바탕으로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팀이 돼 혁신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력 확보 및 신서비스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