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계파없는 사람"..주호영 "이기는 선거"..홍문표 "두분은 쉬어야"

      2021.05.28 15:54   수정 : 2021.05.28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주호영·홍문표 후보는 28일 정권 교채와 당의 쇄신에 필요한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 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조경태 후보는 미리 계획된 지역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먼저 나 후보는 "후보 통합, 세대 통합, 지역 통합,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계파 없는 정치인라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계파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공정한 대선관리 우려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주 후보는 내년 대선 승리를 강조하며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공정한 경선 관리, 당 혁신, 대선 승리를 놓고 볼 때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험과 경륜을 내세웠다.

이들은 서로를 향한 강한 견제구를 던지는 한편 최근 불거졌던 '계파 논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나 후보는 강점을 묻는 질문에 "저는 계파 없는 정치인라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계파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공정한 대선관리 우려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제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나 후보를 겨냥, "저는 5번의 선거에서 실패해 본 적이 없고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조그마한 업적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는 선거를 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 실패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큰 틀에서 주 후보의 말씀에 동의한다"며 "나경원 후보나 주호영 후보는 냉정히 보면 실패한 장수가 아닌가,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또 내보내면 그 전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새로운 정책을 내놔야지 친박(박근혜), 친이(이명박) 대리전이 마치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처럼 비춰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호영, 나경원 후보 두 분은 쉬어야 한다. 무슨 염치로 또 나오나. 전당대회가 그분들 사유물인가"라며 "(주 의원은) 권한대행 하다 당 대표 나오고, 나 전의원은 선거 때만 되면 탤런트 서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번 실패한 장수 또 쓰면 그 전쟁은 무조건 지는 거다.
계파니 이런 얘기 안 나오고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선 후보 5인은 이날부터 2주간 TV토론 5차례와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를 진행한다.
본경선은 다음 달 9~10일 이틀간 이뤄지는 당원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합산해 11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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