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5만달러로 급락...거래도 급감

      2021.05.28 19:38   수정 : 2021.05.28 19: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시세는 전날까지 회복세를 보였으나28일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별 가상자산 거래액도 급감해 두달여만에 코스피 거래액에 추월 당했다.



비트코인, 3만5000달러 대로 하락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만5625.79달러(약 3970만원)까지 떨어졌다. 오후 6시 20분 현재 3만5700달러(약 3979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6만4863.10달러(약 7229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에 들어갔다. 5월 들어 5만5000~5만9000달러(약 6100마니원) 사이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월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중단하고, "비트코인이 친환경적인 가상자산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후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 CEO의 부정적인 발언이 이어졌고, 중국과 미국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방침이 전해지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지난 26~27일에는 이틀 연속 4만달러(약 4458만원)를 돌파하며 재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이 날 들어 다시 하락세가 본격화됐따.

급락했다가 최근 서서히 증가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5월 12일 2조5620억달러(약 2855조원)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5월 24일에 1조2854억달러(약 1432조원)로 절반가량 하락, 바닥을 찍은 뒤 점차 증가했다. 26일에는 1조7826억달러(약 1987조원)까지 올랐지만 1조5573억달러(약 1736조원)으로 이틀만에 14%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액 코스피에 추월당해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을 포함한 국내 14개 거래소의 24시간 가상자산 거래액은 지난 5월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53억6609만달러(약 17조1255억원)로 이날 코스피 거래액 20조6823억원보다 3조원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액은 지난 3월 30일부터 코스피 거래액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은 두 달 가량 이어졌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대장주는 물론이고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알트코인들도 급등하면서 거래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의 횡보세가 장기화되면서 거래액이 줄어들고 대신 일부 자금이 코스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거래액이 20조원을 넘긴 것은 9거래일만이었다. 이 날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액 감소와 함께 코스피 거래액도 크게 줄어 양쪽 거래액 규모가 비슷했다.

옵션만기 임박 영향?


비트코인이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이더리움이 19억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옵션 만기 결과를 지켜본 후 자신의 방향성을 정하게 된다. 옵션만기일이 다가오면 가상자산이 하락세를 보여도 투자자들은 선뜻 추가로 매수하기 힘들다.

총 4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만기는 28일(현지시간) 있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가상자산의 변화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해 만들어진 투자상품으로 선물, 옵션, 스왑 등 상품이 있다.

파생상품은 대형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가치변화에 대한 투자를 통해 위험헷지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이를테면 비트코인 가격이 짧은 기간 급등한 뒤 강력한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 참여 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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