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배유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시간이 멈췄으면" 종영 소감
2021.05.29 07:53
수정 : 2021.05.29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배유람이 '모범택시' 최종회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모범택시'는 배유람의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탄탄한 연기력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차별화된 캐릭터 소화력과 표현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매 작품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배유람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
'모범택시'에서 배유람은 무지개 운수의 엔지니어 박진언으로 분해, 적재적소에 맹활약을 펼치며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진언은 과거의 아픔은 있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성격의 소유자로 방송 시작과 동시에 관심을 모았다. 가발이라고 오해할만한 짧은 바가지 헤어스타일로 변신, 순박하고 정 넘치는 박진언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박진언은 최경구(장혁진 분)와 만났다 하면 찰떡 케미를 뽐냈다. 언제나 2인 1조로 움직이며 티격태격하지만, 항상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이러한 과정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최경구와의 예측 불가 환상의 티키타카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29일 종영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극 중 배유람은 무지개 운수의 엔지니어인 박진언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박진언은 아픈 과거를 지녔지만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은 밝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신의 파트너인 최경구(장혁진 분)가 헛소리할 때마다 팩폭을 선사, 특급 케미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미까지 책임졌다.
또한 극 초반에는 사적 복수를 위해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장하며 큰 웃음을 책임졌다면, 후반부에서는 죽음의 위기까지 맞이하며 자신의 동료들을 생각하는 면모로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종영을 맞이한 배유람은 "안녕하세요. 모범택시에서 박진언 역을 맡았던 배우 배유람입니다. 첫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촬영이 다가왔네요. 마지막이라는 말에 기분이 이상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아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하신 감독님, 작가님, 선후배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의미 깊은 소감을 남겼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