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친구 측 "술 마신 이후 8시간 기억 거의 없다"
2021.05.29 16:18
수정 : 2021.05.29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은 "손씨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후부터 약 8시간 동안 기억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29일 A씨측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두번째 입장문을 통해 "A씨 측이 직접 나서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지속된다면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양산될 수 있어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군 측에 달려 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한다"며 "추가로 (경찰에)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A씨의 블랙아웃 시점이 지난달 24일 오후 11시14분 이후라고 설명, 이후 8시간에 걸쳐 기억이 거의 없음을 재차 언급했다.
정 변호사는 "기억이 거의 소실된 시점은 고인을 만나 술을 산 후, 반포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새롭게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 이후"라며 "그 전에 있던 일은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재차 술을 마시기 시작한 저녁 11시14분 이후부터 오전 6시10분까지 기억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손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A씨가 알거나, 연관이 됐을 것이란 유족 측의 의혹에 A씨가 관련 내용을 1차 참고인 조사 때부터 일관되게 경찰에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덕과 강 사이 일정한 거리가 있고, A씨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었다"며 "언덕 부근에서 손씨를 끌어올린 기억과 입수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충분한 상태라고 강조한 정 변호사는 "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제기,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 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계속되고 있다"며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