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친구측 반박 숨막혀 못 읽어"..또 다른 의문 제기
2021.05.30 00:17
수정 : 2021.05.30 00: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실종 당일 함께 손씨와 있었던 친구 A씨 측의 두 번째 입장문에 대해 “숨 막히고 머리가 아파 끝까지 읽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 발표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손씨 아버지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경찰 브리핑 관련 "우리가 들었던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입장을 전했다.
손씨 아버지는 사고 당일 오전 2시18분쯤 친구 A씨가 손씨의 주머니를 뒤지는 듯한 사진을 촬영한 목격자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씨가 자고 있던 손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손씨 아버지는 해당 사진을 제공한 목격자가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공개했다. 해당 목격자는 "주머니 뒤적인게 깨우는 거라고요? 그건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는데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씨에게 "주머니 뒤적거린 이유는 저도 잘 모르는데 저렇게 단정을 지어버리면 어떡하라는 건지"라며 "저는 (경찰에) 정확히 진술했는데 말이 좀 전달이 잘못됐다”며 자신과 대화내용을 손씨 아버지 블로그에 게재할 것을 제안했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친구 A씨 측이 두 번째로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숨이 막히고 머리가 아파와서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다"며 "목요일(27일)은 서울경찰청이 괴롭히더니 하루 지난 오늘은 A 변호인이 또 괴롭힌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