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윤석열 부인·장모 공격하면 받아칠 해법 있다"
2021.05.30 06:00
수정 : 2021.05.30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9일 "여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해 공격하면 충분히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상대 쪽에 넘길 해법이 있다"고 자신했다.
대구를 찾은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프레스18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만약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한다면 제가 윤 총장 쪽에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국면에서 윤 전 총장 부인에 대한 음모론을 여권에서 제기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이든 안철수 대표든 김동연 부총리든 누구라도 우리 당에 마음 먹고 입당이든 합당이든 하면 당 대표로서 고지하려 한다"며 "모든 당원은 당에서 같이 하는 당원 동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상대측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독재와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범야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기에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 운영과 관련, "저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다 끌어들일 생각"이라며 "경선에 20명 나와도 상관 없다. 누구든 들어와 가장 쎈 놈이 대선에 나가 이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당 밖의 또 다른 잠룡으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요 인사"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사람을 가볍게 쓰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최 원장에 대해 "대선후보가 누구든,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국무총리로 가장 영입하고픈 분이 그 분 아닐까"라고 말했다.
예비경선에서 41%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기록한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분리됐다는 의견에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가 당원들에 대해 나쁜 소리한 것도 없다.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실제 이번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51%의 압도적 지지를 기록했고, 당원 대상 조사에서도 31%를 기록해 나경원 전 의원에 단 1%포인트 정도만 밀리며 선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