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신장 위구르 비트코인 채굴 단속 어려워

      2021.05.31 16:04   수정 : 2021.05.31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채굴을 단속하고 있는 정부가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0%를 차지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채굴 업체는 손대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체제 안정을 위해 지역 경제의 주요 수입원을 제재하기 어렵고 전기 부담도 적다는 이유 때문이다.

31일 미국 등 서방 매체들은 중국에서도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통하는 신장 위구르의 채굴업체들이 여전히 성업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디지털 위안화 정착을 도모하고 국제적인 탄소배출량 기준을 맞추기 위해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지난 21일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까지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굴까지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자 내몽고 자치구는 곧바로 관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방 언론들은 중앙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까지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추정했다.
해당 지역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다. 내몽고보다 훨씬 더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서방 언론들은 신장 위구르의 비트코인 채굴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독립운동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빨리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이 신장의 비트코인 채굴을 눈감아 준다고 추정했다.

해당 지역의 GDP는 약 2130억달러다. 이 중 비트코인 채굴이 1.4%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신장 GDP 성장의 25%가 비트코인 채굴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비롯됐다.

뿐만 아니라 신장의 발전 비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싸다. 신장에서 석탄은 동부 연안 지역의 절반 가격에 거래된다.
석탄의 t당 가격이 30달러 이하다. 따라서 중국에서 가장 값싸게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채굴은 신장에서 생산되는 전체 전기의 10%만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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