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판매 시장 혁신, MZ세대를 사로잡다
2021.05.31 17:48
수정 : 2021.05.31 1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요즘 보험업계의 고민은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모시기다. 2021년은 MZ세대 구성원 모두가 만20세 이상이 되는 첫 해다. 보험업계는 향후 그들을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MZ세대의 보험 가입률은 어떨까? 보험연구원의 ‘2019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기성 세대에 비해 보험 가입률이 낮은 편이다. 20대 대부분은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가입률이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30대의 경우는 달랐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가입률이 각각 73.1%와 82.6%로 기성 세대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징이라면, 기성세대에 비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험 가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가입을 시도한 MZ세대는 2·30대 전체 응답자의 50%를 차지했다.
■ “내가 원하는 보험, 최저가 비교 한 눈에”
“호텔 예약할 때도 가격 비교가 기본인데, 보험이라고 다를까요? 자동차보험 하나 고를 때도 가격 비교 후 내게 최적인 상품을 선택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한 MZ세대의 말이다.
보험앱 시그널플래너가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시그널플래너를 서비스하는 해빗팩토리의 신은총 개발자는 "고객에게 딱 맞는 보험을 추천하려면 보험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기본”이라며 "보험 판매 시장을 바꾸려고 혁신해온 시그널플래너는 보험데이터 분석에 강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보험 앱들이 ‘내보험다보여’의 정보를 수집해 고객들에게 보여주는데 반해, 시그널플래너는 국내 판매중인 모든 보험상품을 분석해 상품종류, 개정일, 개정된 상품약관 등 고객들의 보험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한다. 현재까지 시그널플래너가 분석한 보험상품 수는 17만8,000여개, 분석한 보험 계약 수는 540만 건이 넘는다.
“시그널플래너는 보험 데이터 활용 능력과 고도화된 분석 기술에 집중합니다. 고객에게 올바른 보험 정보를 알려주고 제대로 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일례로 고객이 보장 범위가 넓은 일반 암 진단비 보장(고액암, 손해보험사 기준 소액암 포함)에 가입한 경우, 시그널플래너는 ‘해당 고객은 소액암과 고액암 진단 시 모두 보험금을 청구가 가능하다’라며 이를 보장항목 기준으로 모두 분류해줍니다.“ 반면 대부분의 보험 앱들은 ‘소액암, 고액암이 모두 없다’고 안내한 뒤 소액암(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 방광암), 고액암(보험사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식도암, 췌장암, 뇌암 등이 포함됨) 가입을 추천하는 식이다.
맞춤형 보험 비교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시그널플래너의 강점이다. 고객의 성별과 나이, 직업 급수, 필요한 보장 항목과 보장 금액을 입력하면 동일한 보장을 기준으로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들을 분석해 최저가 순으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필수 보험인 실손을 포함해 암, 3대 질병(암, 뇌, 심장)뿐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 치아, 반려견 등 12가지 보험 상품에 대한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암과 3대 질병의 경우, 고객들이 암, 뇌, 심장 관련 보험 상품의 보장 금액을 비교한 뒤 부족한 금액만큼만 추가로 선택해 비교, 가입이 가능하다. '더 많이 혹은 더 적게' 보장 금액 변경도 가능하다. 이는 여러 보험 앱들 중 시그널플래너만 갖고 있는 유일한 기능이다.
■ “보험 점검부터 가입까지 앱 하나로 오케이”
보험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시그널플래너의 강점이다. 특히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시그널플래너는 보험 조회와 분석, 상담과 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내 보험 분석 보기’와 ‘내 보험 점검받기’를 통해 상세 리포트를 보고 카톡으로 일대일 상담이 이뤄진다. 앞서 비대면 상담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기술적 도전과 서비스 경험 개선, 상담 직무의 재구성, 상담사들의 수수료 기반이 아닌 정규직 채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했다
신은총 개발자는 “저 역시 MZ세대로, 시그널플래너는 MZ세대가 사용하기에 너무 간편하고 실용적인 앱"이라며 "지인들 역시 귀찮은 전화 상담이나 보험사 사이트에 일일이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이 앱 하나로 가성비 좋은 보험을 한꺼번에 비교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에에 올라온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친절해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내가 그동안 얼마나 호구였나 알려줘요”등 호평이 눈에 띈다. 신은총 개발자는 “앱 이용 고객 중 51% 이상이 MZ세대로 고객 평점에서 최고 점수인 5.0(5월 7일 기준)을 달성할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이는 경쟁 앱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비교했다. 참고로 카카오페이(4.7점), 토스(4.2점), 굿리치(4.1점) 등이다.
"게다가 보험 상담 종료 후에도 앱을 삭제하지 않고 의료비 가계부를 쓰는 고객들의 월간 재이용률도 79%를 넘었다"며 "병원이나 약국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즉시 의료비 청구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그널플래너 속 의료비 가계부와 의료비 청구 서비스가 인기"라고 부연했다.
한편 해빗팩토리는 올해 1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 획득으로 데이터를 더욱 폭넓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