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2천억 상당 유산 기부
2021.06.01 10:07
수정 : 2021.06.01 11:04기사원문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유산이 사회환원된다.
1일 KCC에 따르면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 건설 회장 등 유족들은 고 정 명예회장의 유산 가운데 2000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과 현물을 인재 양성을 위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지원 및 문화예술 공익사업인 박물관을 위해 사회환원한다.
유족들은 “생전에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 이 기업의 본질임을 거듭 강조한 고 정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제도 운영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기부한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으로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 아래 학생들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시킨 성공적인 학교로 평가 받고 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과 역량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분야별 영재 발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첨단 과학 교육을 위한 설비와 기자재 마련하는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 정 명예회장은 우수한 기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 장학생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길 기대했고 이를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조기영재교육도 검토한 바 있다.
또한 유족들은 음향기기 전문박물관 건립을 위해 서전문화재단법인에 고 정 명예회장의 유산과 유족들의 현물 지원을 합해 2000억원 상당을 기부한다. 서전문화재단법인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문화 나눔 활성화 공간의 마련 및 문화예술의 보급·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시민사회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사회교육 및 공적가치 보존의 장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고 정 명예회장은 평소 “세계적인 건자재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이용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남긴다”고 강조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