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중진부터 초선까지' 국민의힘과 접점 늘려..입당 초읽기?
2021.06.01 11:37
수정 : 2021.06.01 17:02기사원문
정치권 등판 시기도 '6~7월'로 점쳐지면서 본격적인 행보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5선의 정진석 의원, 4선의 권성동 의원, 초선인 윤희숙 의원과 각각 회동했다.
충청 출신의 정 의원은 ‘충청 대망론’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다.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제에 공감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동갑내기 죽마고우'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강릉에서 만났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이자 강릉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 사이다. 권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정치 진로를 두고 의견을 나눴으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한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총장은 최근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평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날카로운 비판을 해온 윤 의원의 주장에 공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퇴임 뒤 학자나 전문가들을 만나며 물밑 행보를 해왔지만 현직 의원과의 잇단 만남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적으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직후인 6월, 늦어도 8월 안이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재로선 전당대회가 끝난 후인 '6월 등판설'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야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의 한 당권주자 후보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윤 전 총장도 6월 중 이 흐름을 타고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측은 입당 여부 등 추후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쪽 관계자는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