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쏘아 올릴 발사대 성능검증 시작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0월에 발사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증모델을 최초로 공개하고, 누리호를 쏘아 올릴 제2발사대 성능 점검을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일 완전 조립된 누리호 인증모델을 제2발사대에 세우고 한달간 발사대 인증시험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황성훈 우주기술과장은 이날 "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난 3월 누리호 1단부 인증모델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해 누리호의 성능검증을 완료한 데 이어, 누리호가 발사될 발사대의 성능 검증까지 완료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2발사대는 10월에 예정된 누리호 본 발사를 위해 새로 구축했다. 연면적 6000㎡ 지하3층 총 52실 규모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위치해 있다.

기립한 발사체에 추진제와 가스류 등을 지상에서 공급하기 위한 높이 48m의 엄빌리칼 타워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기업 7곳이 협력해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누리호의 각 단을 모두 조립해 3단형 인증모델을 완성한 후 발사대로 이송 후 기립하고, 추진제 충전 및 배출과 같은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일에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추진공급계 기능점검, 추진제 충전, 배출,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의 7단계의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하고 기립하는 절차를 확인한다. 그다음 추진공급계 기능점검과 연료 산화제 탱크 충전 및 배출 절차를 확인한다. 이후에는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및 엄빌리칼 분리 시험이 진행된다. 또한 발사체 하강 및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절차를 확인하게 되는 약 7개의 단계를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종합연소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완료한 누리호 인증모델 1, 2, 3단을 활용한다.

3단형으로 조립이 완료된 누리호 인증모델은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비행모델과 같은 실물 크기다.

또한 발사대 인증시험과 병행해 7월까지 실제로 쏘아 올릴 누리호의 1단부 및 2단부의 조립을 진행하며, 이후 조립이 완료된 각 단을 연결해 3단형 누리호를 조립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향후 발사대 인증시험이 완료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