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변이 바이러스’ 비상…남아공발도 첫 확인

      2021.06.01 15:55   수정 : 2021.06.01 15:5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대학 운동부에 이어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15명의 확진자에게서 변이 바이러스 추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지역 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5건으로 늘었다.



이 중 해외 유입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3명은 도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5명의 확진자 중 43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해외 입국자 1명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학 운동부 집단감염 확진자 중 20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 3명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특히 제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중 39명은 지난 5월 확진자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621명이 감염된 가운데, 5월에만 전체 확진자의 52.8%인 32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5월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일각에선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제주도는 현재 정부의 변이 바이러스 관리 방안에 따라, 해외에서 입도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 1인실 격리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격리해제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능동 감시자의 경우에도 능동감시 종료 전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지역에서 추가로 발견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격리 해제는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에만 해제하고 있다.


퇴원자는 지역 전파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재입원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 도내에선 2명(인도발 1명·남아공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에서 확인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남아프리카공화국발·브라질발·인도발 변이바이러스 4종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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