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월 내수판매 일제히 하락...車반도체 품귀 직격탄
2021.06.01 16:51
수정 : 2021.06.01 17:06기사원문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 내수 판매는 6만2056대, 해외 26만10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32만3129대에 그쳤다. 해외판매는 67.7% 증가하며 반등세가 이어졌지만 내수는 12.4% 감소하며 전달 보다 하락세가 짙어졌다. 현대차의 4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7만219대였다.
내수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7802대,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 총 1만972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040대, 싼타페 3479대, 투싼 2988대 등 총 1만598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총 1만3031대 판매를 올렸다. 해외 판매량 증가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생산 차질과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5월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4% 줄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는 내수 4만7901대, 해외 19만8093대 등 전년 동월 대비 49.2% 증가한 24만5994대를 기록했다. 카니발이 7219대 판매되며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 3147대 등 총 2만207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6883대, 셀토스 3175대 등 총 2만1097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한 19만8093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1486대로 1위였고 K3가 2만4637대, 프라이드(리오)가 1만837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5월 내수 4597대, 수출 1만1831대 등 총 1만6428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부평1공장, 부평2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휴업과 감산 조치가 이어지면서 내수는 16.0%, 수출은 26.0% 감소했다. 6월들어 가동이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판매량 회복에도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내수가 줄어든 반면 수출은 급증했다. 5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6.2% 줄어든 4635대, 수출은 320.7% 늘어난 5713대를 기록했다. 핵심차종인 XM3가 4247대 수출되며 실적을 주도했고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판매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쌍용차는 5월 내수 4956대, 수출 3854대 등 총 8810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34.6% 줄었지만 수출은 442.1% 급증했다. 지난 4월 말 상거래 채권단의 납품 재개 결의에 따른 생산활동 재개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6.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꺾인 내수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효과로 계속 회복을 보이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도체 부족에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