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되면 MB·朴 사면 건의하나" 질문에 이준석·나경원 "NO"

      2021.06.01 21:05   수정 : 2021.06.01 21: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나경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봐야 소용 없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면서다. 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보는 '건의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날 MBN 국민의힘 후보자 토론회에서 '만약 당대표가 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OX 질문'에 모두 'X'를 들어올렸다. 다른 세 후보는 'O'였다.


이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낸 이유에 대해 "저희가 (사면을) 요청한다고 해서 문 대통령이 받아줄 것이 아니고, 저희가 요청 않는다고 해서 문 대통령이 안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전략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나 후보는 "문 대통령의 결단의 문제다. 따라서 우리가 구걸할 것이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당 대표가 되면 다시 한번 탄핵사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주호영·홍문표·나경원 후보가 'O'를, 이준석 후보가 'X'를 들었다. 조경태 후보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조 후보는 "나는 문재인 정권이 국정농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히 말하면 (우리 당도) 사과는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대국민 농단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라며 사실상 조건부 찬성의 입장임을 설명했다.

이들은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즉각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모두 'O'를 들며 전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다시 모셔올 것이냐는 질문엔 이준석 후보만 찬성했고, 나경원·조경태·홍문표 후보는 반대했다. 주호영 후보는 "입장을 보류한다"며 "사정에 따라서 그때그때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 된다.
제가 상임고문으로 모시려고 했던 것도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려 한 것이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 4.7 재보선에서 보여준 역량은 대선에서도 필요할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연락하느냐는 질문엔 나경원· 주호영 두 후보만 'O' 팻말을 들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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