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에머슨 R&D센터 매물로
2021.06.02 09:21
수정 : 2021.06.02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죽전 에머슨 R&D센터가 매물로 나왔다. 소유주인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19년 말 매입 후 1년 6개월여만의 매각 시도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최근 죽전 에머슨 R&D센터 매각자문사에 JLL(존스랑라살)을 선정했다.
죽전 에머슨 R&D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8800.24㎡ 규모로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1360번지 일원에 건립됐다. 솔루션센터와 스테이징 및 유지보수 서비스센터, 구경 측정(calibration)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시공은 유토플러스산업개발이 맡았다.
임대율은 100%다. 임차인은 미국계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한국에머슨이다. 임대료 상승률은 2년마다 기준임대료 상승분의 80%를 적용키로 약정돼 있다.
한국에머슨은 새 사옥으로 마련하면서 리츠를 활용했다. KB부동산신탁이 케이비죽전알앤디센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부동산을 매입하고 한국에머슨이 장기임차해 쓰는 형태다. 한국에머슨은 10년 간 사용할 계획으로, 리츠 기대수익률은 운용 기간 3년 동안 평균 연 9% 수준였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케이비죽전알앤디센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실제 소유권은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378억원에 죽전 에머슨 R&D센터를 매입했다. 리츠는 오피스나 물류·쇼핑센터, 호텔 등에 대한 투자방안으로 주로 쓰였는데 리츠가 외국계 기업의 R&D사옥에 투자한 것은 에머슨센터가 첫 사례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죽전 에머슨 R&D센터는 우량한 책임임차인이 있다 보니 공실 리스크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안정적인 운용을 원하는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글로벌 기업의 특성상 자산을 소유하기 보다는 장기 임차 계약을 선호해 초기 사업 단계부터 맞춤형자산개발(Build To Suit)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 사례"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