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조 "소매금융 출구전략, 부분매각·청산 결사반대"

      2021.06.02 16:02   수정 : 2021.06.02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졸속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을 결사 반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이날 청와대·금융위원회·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며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 측은 "전체 매각이 아닌 부분 매각이나 청산 방식으로 소매금융 출구전략이 진행된다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는 200만명의 고객이 피해를 입고, 2000명 이상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 측은 "한국씨티은행은 연 2000~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정상 영업을 영위하는 만큼 소비자금융 매각과 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갖고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현재 2020년도 임단협이 최종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이달 7일까지)에 있다"며 "4주간의 전국 순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21일 경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에는 협력하겠지만, 부분 매각이나 청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노조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대대적인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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