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인지 확인하고 드세요" 전남도 '인증표시제' 전국 확산

      2021.06.02 17:48   수정 : 2021.06.02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민간단체인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김치협회)와 함께 추진한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가 적극행정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관련 회의에서 전남의 민·관 협업 모델인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가 우수사례로 채택되면서 경북, 충북에 이어 울산, 충남, 부산 등 광역시·도로 확대됐다.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는 당초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단독으로 추진했다.

최근 중국산 김치의 '알몸 절임' 영상과 식중독균 검출 파동으로 소비자의 안전식품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남 김치산업 재도약 발판으로 삼기 위해 지난 4월 전남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가 업무협약을 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홍보와 신청·접수를 하고, 국산김치자율표시위가 심사·심의, 지정서 교부, 사후관리를 한다. 시·군과 도교육청,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남지회 등도 협력한다.

전남도는 제도 확산에 따라 △수입 김치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행위 근절 △수입 김치를 사용하던 외식업소의 국산 김치 대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김치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 △배추·마늘·고추 재배농가 소득증대 등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9월까지 음식점,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지정을 50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민간 주도로 시작해 6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관련 사업이 확산·정착하지 못한 가운데 전남도의 민·관 협업형 추진 모델이 알려지면서 국민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남지역 일반 식당 중 자율표시제 지정을 받은 곳은 담양 1개소에 불과했다. 제도를 도입한 지 불과 한 달여만에 500여개소가 신규 지정 신청을 했다.
전남도는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체 표시제'와 연계해 국산김치 할인행사, 자율표시 지정업소 이용하기 이벤트, 국산김치 소비촉진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촉진 대책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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