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대신 콘택트” 항공·엔터·카지노株 다시 날아올랐다

      2021.06.02 18:26   수정 : 2021.06.02 18:26기사원문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엔터·카지노 등 콘택트주가 뜨고 있다. 국제선 운항 재개 기대감에 항공주가 급등했고, 콘서트 등 문화 활동 재개 기대감에 엔터주가, 외국인 카지노 방문객 회복으로 카지노 수혜주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선 정상화 기대에 항공주 급등

2일 증시에서 항공주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일에 비해 705원(21.30%) 오른 4015원에 거래를 마쳤고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7.59% 상승했다. 제주항공 주가도 이날 7.4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진에어(6.94%), 대한항공(6.15%), 한진칼(6.86%)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홀딩스, 제주항공, 대한항공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항공주 주가 급등은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백신 보급과 백신 인센티브 정책 등에 힘입어 올여름 괌과 사이판 등 미국령 휴양지에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에 각각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현재 진에어만 인천-괌 노선을 정기편으로 운항 중인 상태로, 제주항공도 이 노선에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해당 노선 정기편 재운항을 목표로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를 중심으로 오는 9월 출발 전세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인구의 10%(550만명)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고 가정하면 지난 3월 7만3000명이었던 출국자 수가 9월 13만2000명, 10월 18만7000명, 11월 27만4000명, 12월 35만7000명 등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주도 급등, 실적 개선 기대감

콘택트주 중에서도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은 가장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콘서트 투어 중단에도 불구하고 관련상품(MD), 온라인 콘텐츠 등의 부가 매출원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확대된 매출원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만큼, 콘서트 투어 재개는 단순한 영업 정상화가 아닌 실적 업사이드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에스엠 주가는 5월 3일 2만9800원에서 6월 2일 4만4400원으로 한 달 간 48.99%나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같은 기간 4만1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24.39% 올랐다. 이외에 JYP는 3만1500원에서 3만8800원으로 23.17%, 하이브(구 빅히트)는 23만6500원에서 26만3500원으로 11.41% 상승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3사 모두 국내·외 팬덤 기반의 지적재산권(IP)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며 "오프라인 공연 부재에도 기존 엔터 3사의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의 IP 매출액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카지노 역시 코로나19 백신 수혜주로 엔터주에 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5월 3일 2만5150원이었으나 이날 2만9400원으로 한달 동안 16.89% 상승했다.
6월 카지노 오픈이 진행되는 롯데관광개발은 같은 기간 1만75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28.57%나 올랐다. 파라다이스도 1만80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8.33% 올랐고, GKL도 1만6100원에서 1만9050원으로 18.32% 상승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1월 집단 면역이 진행되는 경우 거리두기 완화에 의한 동시 수용 인원 확대, 좌석 간 거리두기 완화로 내국인 카지노의 실적 회복세가 눈에 띌 것"이라며 "백신 여권 도입과 격리조치 해제 가능성도 높아져, 외국인 카지노의 방문객 수 회복을 통한 영업 정상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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