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잦은 비트코인 비판에 트위터에서 신뢰 추락
2021.06.03 16:12
수정 : 2021.06.03 16:12기사원문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비판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트위터에서 대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소셜미디어 모니터 전문업체 아와리오(Awario)의 분석에서 머스크에 대한 트위터에서의 여론이 지난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비판한 후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졌으며 또 지난달에는 채굴에 전기가 많이 소모된다며 테슬라에서 구매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와리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머스크의 트윗 내용에 대한 댓글들을 분석해왔다.
지난 1월에만 해도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댓글 비율은 비슷했다. 그러나 현재 부정적인 댓글들이 25% 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아와리오의 집계에서 나타났다.
최근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댓글 중 중립적인 내용은 66%로 여전히 높았으나 부정과 긍정적 댓글은 각각 19.2%, 14.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스크가 지난 5월12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부정적인 내용들이 쏟아졌으며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은 12% 추락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을 ‘민중의 암호화폐’라고 호칭하며 떠받쳤지만 지난달 8일 NBC방송 코미디 프로에서 이것과 관련된 발언으로 가격이 25% 급락하자 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댓글도 트윗돼 가상자산 투자자인 데이비드 고크스타인은 테슬라가 여전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따라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는 가상자산 산업을 더 성장시키고 수용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야후파이낸스는 머스크에게 트위터에서의 댓글 내용은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부정적인 댓글 증가에도 팔로어가 5월에만 300만명이 추가되면서 기업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560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