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앞둔 中, 가상화폐 옥죄고 디지털위안화 실험은 가속

      2021.06.03 16:26   수정 : 2021.06.03 16:26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상화폐 거래·채굴 금지를 강화하면서 디지털위안화 도입을 위한 실험은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베이징상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금융감독관리국은 사전 신청자 중에서 추첨한 20만명에게 오는 5일부터 디지털 위안화 4000만위안(약 70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1인당 200위안(약 3만5000원)이며 오는 11~20일까지 사용하면 된다.



디지털 위안화는 징둥이나 메이퇀 등 온라인 결제와 일반 상점 2000곳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베이징은 지난 2월 왕푸징 쇼핑지구에서 처음 소규모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베이징상보는 “왕푸징 거리엔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아직 걸려있다”면서 “이번 2차는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형성도 간편해졌다. 올해 3월에는 고객이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 계좌 개설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디지털 위안화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은행에서 신청하면 하면 심사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베이징상보는 전했다.

인민대학 왕펑 교수는 “베이징 2차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 기간은 중국 단오절과 겹치면서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시범 시범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이 이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이전에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가에너지국 쓰촨성 관리감독 판공실은 전날 오전 가상화폐 채굴 관련 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쓰촨성은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채굴지역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는 네이멍구에 이어 중국 전체에 채굴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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