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全사업장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

      2021.06.03 18:24   수정 : 2021.06.03 18:24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서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01년 기후 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방안의 일환으로 설립한 친환경 인증기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30만t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는데 이는 서울시 2배 면적의 소나무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5개(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미국 오스틴, 중국 3개(시안·쑤저우·톈진) 등 총 9개 사업장에 대해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고 트리플 스탠다드 라벨(사진)을 취득했다. 트리플 스탠다드는 3년간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3.7%, 물 사용량 2.2%, 폐기물 배출량 2.1%를 저감하고, 각 분야의 경영 체제에 대한 종합 평가 기준을 만족한 기업에게 수여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2019년 각 생산공정에서 사용·배출되는 평균량 대비 2020년 탄소, 물, 폐기물을 각각 9.6%, 7.8%, 4.1% 저감해 기준을 만족했다. 2019년 미국, 중국 등 해외 반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일부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 저감 장치에 들어가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등 탄소 저감 활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 환산시 약 130만t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이는 서울시 2배 면적에 해당하는 소나무를 심어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내 용수 최적화와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 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기술을 활용했다. 초순수를 정제하고 남은 물을 옥상 습식 세정시설, 냉각탑 등에 재사용하고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통해 물 재이용량을 높였다.

반도체 전 사업장의 2020년 물 재이용량은 약 7000만t으로, 이는 2018년~2019년 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생산량 기준 환산시 물 사용량 1025만t을 감축했으며 이는 화성시와 용인시의 약 200만 인구가 한달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과 비슷하다.

폐기물 배출량 저감을 위해 삼성전자는 대체 소재를 통한 폐수 슬러지 감축, 재활용 분리배출 체계를 변화시켰다. 삼성전자는 소재 변경을 통해 폐수 슬러지(침전물)를 대폭 줄였다. 또 라인에 입고되는 제품의 포장 기준을 수립해 골판지 사용량, 비닐 포장 횟수, 노끈 묶음 횟수 등을 줄여 일회용 포장재 배출량도 감축했다.

일반 사무실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체계도 개선했다.
기존의 3종 분리배출함을 세분화해 6종으로 변경했으며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비헹분섞(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않고)'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통해 2020년 생산량 기준 환산시 3만5752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전무는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탄소, 물, 폐기물 분야에서 수십 년간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며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해왔다"며 "초미세 공정 기반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수처리를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비 개발 등으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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