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준석, 수도권·중도·2030서 차기대권 3위 올라

      2021.06.04 11:49   수정 : 2021.06.04 12: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차기 대선주자 경쟁 구도에서 85년생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깜짝 4위에 올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4개월째 이어지는 구도 속에 제1야당 국민의힘 당권 예비 경선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신진돌풍을 이끄는 이 전 최고위원이 대선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행 헌법상 나이제한으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으나, 수도권과 중도층, 2030세대에서 차기 대권주자 3위에 오를 정도로 최근 돌풍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문재인 정부 들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를 찍었던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깜짝 4강 진입에 정치권에서도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갤럽은 6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가 24%, 윤석열 전 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5%로 3위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로 4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 정세균 전 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각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각각 4%로 나타나 이재명 윤석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해당지역에서 각각 2%, 3%에 그친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친 것이다.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율도 비교적 높았다. 18~29세 연령대에서 이 전 최고위원 지지율은 4%, 30대에서의 지지율은 5%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5%를 기록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동률을 보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이같은 지지율은 윤석열 전 총장에 이어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2위에 해당한다.

그동안 범야권이 아닌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 가운데 지지율 3%를 넘어선 사례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에서 최근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의 이같은 지지율은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의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는 조사 과정에서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응답을 받은 결과로 이뤄진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준석 돌풍이 당내 경선 정도가 아니고 대선후보급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준석 돌풍이 만만한게 아니다.
기존 정치권, 즉 야당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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