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격상한 제주…나흘 연속 두자리수 확진
2021.06.04 12:11
수정 : 2021.06.04 12:1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저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제주도내 확진자 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2277건의 코로나19 진담검사가 진행된 가운데 21명(1069번~1089번)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4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확진자는 108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21명은 모두 도내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7명(1070번~1077번, 1079번~1087번)은 지역 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4명(1069번·1078번·1088번·1089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2명은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례별로 보면 ▷유흥주점 관련 5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4명 ▷제주시 직장 관련 3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유흥주점 관련 10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제주시 직장 관련 13명으로 늘어 도 방역당국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2명은 관광지 순환노선 버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근무한 노선은 810-1번 노선(제주시 구좌읍 대천환승센터-거문오름-동백동산습지센터 등 20개소)과 820-1번 노선(서귀포시 안덕면 동광환승센터-제주신화역사공원-환상숲곶자왈정원 등 23개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810-1번 버스를,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820-1번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지역 내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도내에선 나흘 연속 두자리수(31일 12명·1일 14명·2일 12명·3일 21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환기가 어렵고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환경에서 지인간의 사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류하며 대화했던 정황이 확인된 경우는 항상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기 위한 만남이 되레 바이러스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