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말 하락?"..금요일 오후 비트코인 하락 '반복'

      2021.06.04 16:13   수정 : 2021.06.04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주도 어김없이 비트코인의 주말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달째 주말이면 가상자산 시세가 대규모 하락장을 반복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 '주말 공포'라는 말까지 퍼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장기화되는 가상자산 둔화세 속에 매 주말 가상자산 거래량이 위축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4148만원으로 전날보다 3% 내렸다. 이날 오전 438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반나절만에 200만원 넘게 빠졌다. 오전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던 시세차트들이 금요일 오후가 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일 정오까지만해도 업비트에서 445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4360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빠졌고, 이더리움(ETH)도 10만원 가까이 떨어진 314만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이 주말마다 낙폭을 키우고 주중에 살짝 반등하는 시장 추이는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보통 주말이 되면 주중보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도 둔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량 투자자에 의한 거래 활동이 가격 변화 추이에 더 예민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은 비트코인 '일요일 폭락(Sunday Crash)' 같은 시장 변화 국면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주말 하락장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주말 공포 패턴은 더욱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일주일전인 5월 28일 장중 44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3900만원대로 급락, 그대로 주말까지 3700만원으로 떨어졌다. 그 직전주였던 5월 21일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21일 46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주말인 23일 3700만원으로 조정되며 1000만원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주말마다 거래량이 급감하며 대장주들이 주춤거리는 시장 변화 추이가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주간 업비트에서의 주말 거래량을 보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역행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전체 유동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대장주를 제외한 알트코인들만 주말마다 비이상적으로 가격이 뛰어오르는 모습이다.


한편, 가상자산은 주식과 다르게 마감시간없이 매일 24시간 돌아가는 시장으로, 모바일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쉽게 접근이 가능하나, 이러한 시장 특징은 갑작스럽게 자산들의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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