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이스타항공 횡령 혐의 '모두 부인'
2021.06.04 15:51
수정 : 2021.06.04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직 국회의원(무소속·전주 을)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는 4일 해당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이상직)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이 의원을 포함한) 피고인들이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경우 신청할 증인은 20∼30명이다"고 말해 사건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이번 사건의 증거목록 관련 내용은 4만 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복잡하고 변호인들이 모든 증거를 부동의 할 경우 증인신문에만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에 한 달에 3번의 재판을 열 계획이며 오늘 모든 공판기일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가담해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이 의원 외에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박성귀 전 재무실장 등 6명이다.
재판부는 7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6차례 재판 기일을 정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이 의원 이외 피고인들이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1일이다.
한편 이 의원은 2015년 11월 544억 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하고 이스타항공에 439억 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