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통보 뒤 '나이 어리다' 임용거부, 억울해" 33세 청년 국민청원
2021.06.05 11:08
수정 : 2021.06.05 15: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경기평택시체육회 경력자 신규 채용에서 최종 합격자로 뽑혔음에도 임용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는 청년의 국민청원이 화제다. 청년의 주장에 따르면 체육회 측은 청년의 경력을 갑자기 문제 삼았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택시체육회 행정 6급 공개채용에 정정당당하게 최종 합격한 33세 청년을 평택시체육회장이 임용거부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3월 초 평택시체육회 행정 6급 공개채용에 지원했고 전형 절차에 따라 시험에 응시한 결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임용일이 연기되더니 이후 평택시체육회장과 개별 면담이 이어졌다.
회장은 청원인에게 "나이가 어리다", "정통 체육 대학 출신이 아니라서 선후배 관계가 부족하다", "연륜이 부족하다"는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어 청원인은 "회장이 '7급으로 낮춰주면 임용을 서두르겠다'는 회유도 했다"며 "평택시청과 평택시체육회에 임용 지연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조속한 임용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3차례 보냈는데도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된지 3일 만에 총 20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에 평택시 체육회 측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건에 맞지 않아 임용할 수 없다"며 "시에 채용을 의뢰할 당시 기획·홍보 분야 경력자를 뽑는다고 알렸는데 해당 분야 경력이 없는 응시자가 선발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에 근무하는 7급 이하 직원들도 A씨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갖고 있지만, 기획·홍보 분야에 경력이 없어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체육회가 요구한 인재가 아니어서 임용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당사자가 행정소송을 하면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