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포진안상가, 레지던트 호텔로 '환생'...내국인·중국관광객 유치할터

      2021.06.05 12:07   수정 : 2021.06.05 12: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강원 강릉시 안현동에 있는 경포진안상가가 레지던트 호텔로 본격 개발된다. 진안상가는 경포호와 인접된 데다 동해바다를 곧바로 조망할 수 있는 천혜관광지이다. 게다가 인근 양양 국제공항도 갖고 있어 중국관광객을 손쉽게 유치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여름철 폭우와 호우, 태풍 등에 따른 상습 침수지역이어서 개발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곳이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이 지역을 재난관리법상 최하 등급인 E등급 판정을 내려놓고 있다. '불량'판정을 내린 것이다.

E등급을 받으면 관리주체, 즉 땅주인이나 건물주 등은 자진이주 또는 건물사용 제한을 받아야 한다. 다시 말해 사람살기에 아주 부적합하다는 뜻이다.


강릉시도 땅주인이나 건물주들이 사용 제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진안상가가 재개발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진안상가는 민간이 운영하는 상업시설이다. 때문에 건물 붕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당 지자체가 이주, 철거 등을 강제할 수 없어 강릉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안상가는 1983년 5월 경포호 주변 늪지대를 매립해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기 때문에 상습 침수는 피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또 건물 준공 40여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가 심화돼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진안상가를 본격 개발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났다. 바로 (주)준산업개발이다. 준산업개발은 장호문 회장(70)이 이끌고 있다. 그는 경기은행에서 수원 지점장을 거쳤을 정도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이 사업은 준산업개발이 DB금융투자에서 20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아 시행을 하고 현대아산은 이들 호텔을 시공한다"고 밝혔다.

장회장을 만나 경포진안상가 개발계획을 직접 들어봤다.

-준산업개발이 진안상가 개발 시행사로 선정됐는데
△앞서 말한 데로 경포진안상가는 경포호, 동해바다를 비롯한 천혜의 관광지역이지만 상습 침수지역이다. 개발의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는 곳이다. 준산업개발이 이 상가지역 토지를 합리화시키겠다. 또 그 기능을 증진시켜 미관을 개선시키고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시키겠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전국민이 다시 찾는 강릉 경포대의 옛영화를 되찾아 지역경기를 진작시키겠다. 이 지역은 관련 법률에 따라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고시된 구역이라 어려움이 하나도 없다. 전국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 옛 명성을 되찾겠다. 두고 봐라.

-사업성은 충분한가.

△사업성은 충분히 차고도 넘친다. 이 호텔은 중국 고객을 겨냥한 관광상품이라고 보면된다. 인근 양양국제공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중국에 전세기를 띄워 중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해올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즐겨찾던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보다 더 경쟁력을 갖춘 곳이 강릉이다. 이들 도시국가는 강릉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그 쪽 동네는 1년내내 열사지역이지만 강릉은 4계절이 뚜렷한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

△현재의 진안상가 일대에 650호실 규모의 호텔리조트가 들어선다. 7800평 부지에 20층 규모의 호텔리조트 3개 동을 건립한다. 3층까지는 쇼핑몰을 배치하고 4층부터 14층까지 수영장과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객실이 들어선다. 이 구간의 객실 규모는 21평에서 26평형 짜리 객실이 들어선다. 이어 15층에서 20층까지는 36평형 이상의 객실이 들어선다.

-그렇다면 현재 지역민, 즉 지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 지역이 침체됐다는 데에는 주민 모두가 적극 동감하고 있다. 여기에 경포진안상가 지주는 55명에 불과하다. 현재 21명의 지주한테 수용허가 동의를 받은 상태다.
67.7%의 주민동의를 얻으면 강원도로부터 지구단위구역 접수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강릉시가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수용시켜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릉시의 도움이 아니라도 100% 주민동의를 자신할 수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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