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내가 적임자…박근혜·이명박 석방 추진”
2021.06.05 14:32
수정 : 2021.06.05 14:3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도전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5일 “당 대표가 되면 장기간 구금돼 있는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석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제주4·3평화공원 참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박근혜·이명박 두 전 대통령의 사면 추진 방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애걸하는 건 안 좋고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또 ‘야권 통합’을 강조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며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지켜주고 키워주셔서 4선 의원을 하고 원내대표까지 했다"면서 "그동안 쌓은 지혜와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서 내년 정권교체의 대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해 “반드시 빨리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 결단만 남아 있다고 하는데 하고 있지 않다. 제2공항은 제주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 후보는 당원 간담회에 앞서 찾은 제주4·3평화공원 방명록에 ‘4·3 희생자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미래로 가는 길,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