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시가로 살펴본 '하이엔드' 부동산 트렌드, 기대되는 신규 공급 단지는
2021.06.07 13:00
수정 : 2021.06.07 13:00기사원문
이른바 ‘그들이 사는 세상’인 하이엔드 주거 공간은 시대에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했다.
■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살펴본 ‘하이엔드’ 트렌드
2006년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최고가 주택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5차’가 꼽혔다. 당시 대중들에게 이름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고(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2011년까지 공시가격 1위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공시가격 상위에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여럿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실제 2012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단지 중 △강남구 ‘아이파크 삼성(46층)’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72층)’ △성동구 ‘갤러리아포레(45층)’ △강남구 ‘타워팰리스1차(66층)’ 등 고층으로 설계된 주상복합 아파트 4곳이 포함됐다.
이후 2017년도에는 ‘한남더힐’이 전국 공시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BTS를 비롯해 인기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언급되면서, 대중들에게 ‘하이엔드 부동산’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는 ‘하이엔드’의 새로운 트렌드가 발견된 듯 하다. 올해 1위는 공시가격 163억2000만원(전용407㎡)을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으로 조사됐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최고급 호텔식 서비스와 단 27가구만 거주할 수 있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그 몸 값을 높여가고 있다.
■ 81실만 누리는 ‘미학적 라이프’
시대에 따라 ‘하이엔드 부동산’이 변화를 거듭한 데에는 이를 소비하는 자산가들의 연령과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들은 초고층의 초대형 평형의 주거 공간이 아닌, 소수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주거 경험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 81실만 누릴 수 있는 하이엔드 주거 공간이 선보여 자산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서는 ‘아스티 논현’이 바로 그것.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5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조성되는 ‘아스티 논현’은 전용면적 48~57㎡의 주거용 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다. 한정된 공급으로 프라이빗한 주거 환경은 물론, 그들만의 ‘미학적 사회’를 형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스티 논현’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브랜드 아스티(ASTY)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프로젝트다. 미학을 뜻하는 ‘AESTHETIC’과 사회를 뜻하는 ‘SOCIETY’가 결합된 네이밍으로, 미학적 감도가 높은 사람이 거주하는, 미학적 가치의 정점을 담은 주거 공간을 뜻한다.
특히, ‘하이엔드의 끝은 미학이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입지부터 외관, 내부 어메니티시설까지 미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신경을 썼다.
외관은 몬드리안의 추상화 같은 격자 반복 구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이고,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입면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주 출입구에 위치한 로비는 갤러리가 있는 라운지로 조성된다. 로비에 위치한 2개 층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은 라운지의 메인 동선을 만들어주는 건축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드라마틱한 곡선의 미학을 보여주는 오브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부는 비일상적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일반 오피스텔 대비 높은 천장고 설계로 펜트하우스급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공간을 미학적으로 분리함과 동시에 자유로운 동선을 만들어주는 회전형 벽체와 모던한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다.
여기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모듈노바(Modulnova)’,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인 ‘리마데시오(Rimadesio)’. ‘판티니(Fantini)’ 수전, ‘디에디트(The Edit)’ 조명, ‘타켓(Tarkett)’ 마루 등 유럽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집 안 어디에서도 미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최상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파티풀이 만들어지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우나, 소규모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쉐프키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발렛파킹, 룸 클리닝 등 수준 높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이다.
이달 선보이는 ‘아스티 논현’은 서울 강남구 학동로 168에서 갤러리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의 시공은 롯데타워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신사역 멀버리힐스,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 하이엔드 주거 시설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