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성공녀' 제시 "인생이 힘들면 힘을 빼"

      2021.06.07 15:43   수정 : 2021.06.07 1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가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1주년 온택트 기자간담회에서 “(인생이) 힘들면 힘을 빼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국계 미국인 가수인 제시는 2003년 15살에 홀로 한국에 와 고생 끝에 데뷔했으나 15년 넘게 큰 반향을 얻지 못하다 최근 1~2년간 노래 ‘눈누난나’, 프로젝트팀 '환불원정대' 등이 히트하면서 가수와 방송인으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엔 SBS의 유튜브 플랫폼인 모비딕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은 ‘제시의 쇼!터뷰’를 진행 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정식 아나운서가 함께했다.

제시는 ‘오랜 무명생활을 견디게 해준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생은 누구나 다 힘들다”며 “힘들 땐 힘을 빼면 된다”고 답했다.
“내가 아주 힘들 때 쓴 노래 가수의 일부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요하다. 나 역시 짜증나고 투덜대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중요한 건 긍정적인 에너지다. 그리고 난 마인드가 세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그때도 버텼는데 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요즘에도 고민이 있을까? 그는 “고민은 늘 항상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고민이 많아 진다”고 답했다.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까 등 고민은 끝이 없더라. 그래서 행복한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고민보다는 빨리 남자친구 생겨서 결혼하고 싶다. 아기도 낳고 싶다”고 바랐다.

이정식 아나운서는 제시의 이 말에 “여성 게스트와는 전화번호를 많이 주고받는데, 남자 게스트 번호는 따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제시는 이에 “내가 일벌레”라며 “일과 남자 중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남자에 빠지면 일을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남자보다 일이 우선시 됐다. 이젠 둘의 균형을 잘 잡고 싶다”고 바랐다.

■ 1년이나 할지 몰랐다, "방송 덕에 많이 성장"

‘제시의 쇼!터뷰’는 재재의 ‘문명특급’과 함께 SBS 모비딕의 인기 웹예능이다. 제시는 “1년이나 할지 몰랐다”며 “덕분에 배려심, 희생정신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대가 좀 더 편하게 답할 수 있게, 신경 쓰고 배려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송을 하면서 많이 배우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누굴까? 그는 “김영철 오빠 선배가 첫 출연자였는데,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말왕(유태양)이다. 인터뷰 당시 그를 잘 몰랐는데, 말왕 인터뷰 동영상이 큰 반향이 있었다."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블랭핑크, 마마무, 유재석, 에이티즈, 환불원정대 등”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 개봉을 앞두고 엠마 스톤을 인터뷰했는데 이후 해외 게스트의 섭외 요청이 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김한진 PD는 “‘제시의 쇼!터뷰’는 제시 그자체”라며 “정통 인터뷰 방송이라기보다 제시가 상대를 알아가는 방송으로 제시의 매력에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MC로서의 제시의 매력을 묻자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게 하는 사람이다.
대본대로 안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대본도 짧게 쓴다. 제시만의 언어로 말할 줄 안다.
제시가 톡톡 튀는 멘트를 해서, 다음 멘트가 늘 궁금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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