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트윗 따라 투자하지 말라"

      2021.06.07 17:59   수정 : 2021.06.07 17:59기사원문
한때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음란한 의미를 담은 트윗을 날리는 등 성인물 콘텐츠에 활용되는 가상자산 가격 띄우기에 나서며 가상자산 업계 유명인들의 놀림감이 됐다.

바이낸스 설립자이자 CEO 자오장펑은 머스크를 에둘러 비판하는 트윗글을 게시했다.

자오창펑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부유한 사람의 트윗을 따라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며 "만약 당신이 부자이지만 미쳤고 무작위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의 트윗을 따라 투자한다면 당신은 부자가 아닌 상태로 끝을 맺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중앙화된 세계는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고 때로 약간 미친 사람도 있다"며 "그것이 세상을 흥미롭게 만든다"고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오창펑은 비판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최근 가상자산 관련 갈짓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머스크를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도 머스크를 비난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당신이 트윗 게시글을 읽으며 게임처럼 하고 있는 것들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당신은 수백만달러 저택에서 밈(Meme)으로 이들을 조롱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당신은 이 안에서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며 "기대하라"고 말경고했다.


머스크는 앞서 헤어진 연인들의 대화를 담은 사진과 '#Bitcoin' 해시태그, 깨진 하트모양을 트윗에 게시해 비트코인 시장의 폭락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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