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이른 부화, 농가 주의 당부
2021.06.08 08:54
수정 : 2021.06.08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8일 전국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포획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를 농가에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서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해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총 4차에 걸쳐 우리나라에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5월 상중순경 제주, 경남, 전남 등 남부 해안가 지방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포획된 시·군은 제주 한림, 경남 고성·거제, 전북 고창, 전남 진도·신안·보성·고흥8곳으로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했다. 최초 발견 시점도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라 유충 부화시기도 당겨져 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울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5월 초부터 울산 관내 옥수수 주산단지인 삼동, 웅촌지역의 열대거세미나방 예찰포 3개소에 곤충포획장치를 설치하고 월 3회 주기적인 예찰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개체는 없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은 한번 발생되면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갉아먹어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크지만, 주요 방제적기인 2~3령 유충일 때 조기 발견 및 적극적인 방제로 농가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발견 시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으로 신고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