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서 5G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 선보였다
2021.06.08 15:17
수정 : 2021.06.08 15:17기사원문
이번 발표회는 서울시가 국토부 함께 추진한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의 성과를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C-ITS는 차량무선통신망을 통해 차와 차(V2V), 차와 도로(V2I)간 정보를 교환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사전에 안내하는 방식으로 교통안전을 증진하고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20개 커넥티드 카 서비스 시연
이날 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것은 5세대(5G) 통신망을 바탕으로 '차와 모든 것'(V2X)을 연결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 '차와 차'(V2V), '차와 도로'(V2I) 간의 연결을 넘어 '차와 사람'(V2P) 간에 위험정보까지 교환하는 기술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안전 △보행안전 및 편의 △도로교통 안전 등과 관련된 20개의 커넥티드 카 교통안전서비스를 시연했다.
특히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행하는 버스의 교통안전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대중교통(버스) 특화 교통안전서비스로 △교차로 충돌사고 예방 지원 △신호알림 및 경고 △졸음운전감지 △추월차로 통과감지 △정류소 혼잡 알림△ 정류소 정차면 안내 △승강장 혼잡 알림 △전방버스 스틸컷 전송 등이 소개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교통안전을 지원하는 커넥티드 카 기술로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를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발표회에서는 차량에 장착된 교통안전비전센서(ADAS)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도로영상을 분석하여 도로함몰(포트홀), 라바콘(도로공사)을 검지하고 이를 주변차량에게 전달해 도로위험을 사전에 안내하는 기술도 공개됐다. 이 기술은 서울시가 과거 도로상에서 발생한 2만3000장 이상의 도로함몰(포트홀) 사진 등을 제공하고 SK텔레콤에서 7개월 이상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학습을 거쳐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이번에 공개된 기술을 토대로 버스(1600대) 및 택시(100대)에 장착한 교통안전비전센서를 통해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도로함몰(포트홀), 공사장(라바콘)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민간 내비게이션에 제공해 운전자분들이 도로 위험을 사전에 피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체험도 진행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커넥티드 카 기술을 접목해 도로통제 없이 복잡한 도심도로에서 승용차·택시 등 일반차량과 혼재돼 안전하게 운행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체험 및 탑승 기회도 제공했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로는 스스로 인식하기 어려운 교통신호, 사각지대 보행자 및 불법 주정차차량 위치 등을 0.1초 내 초저지연 차량무선통신로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기술과 스마트 도로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차량의 안전한 도심도로 운행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커넥티드 카 기술은 고가의 차량 센서 장착을 줄이면서 신호등 인식 오류 등을 방지한다"며 "도심도로에서의 자율주행차 안전 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커넥티드 카 기술 확산 및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겨 미래 교통도시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도시"라며 "민간 및 전국 지자체와 협력을 기반으로 5G 융합 커넥티드 카 기술, 자율주행 등을 가장 앞서 상용화시켜 미래 교통의 표준을 선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