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고맙다 안쓸 것" 신세계 용진이형 다짐했다

      2021.06.09 05:00   수정 : 2021.06.09 0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안경을 가운데 손가락으로 올리는 습관을 빗대어 앞으로는 오해가 될 수 있는 일을 조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의 "미안하다 고맙다" 글이 확산되고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그의 글을 놓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신세계그룹 계열사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왔다.



오늘 9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그는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린다"면서 "그러나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니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앞으로 가장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의 이같은 그가 지난달 말부터 SNS에 반복적으로 올린 글의 문구를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앞으로는 조심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잘가라 우럭아~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가라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이었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관련 발언을 따라 했다는 주장을 했고 정 부회장의 글은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게시물마다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의미의 'Sorry thank you'라는 문구를 함께 적었다.
또 지난 7일에도 반려견의 죽음을 알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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