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
2021.06.09 08:51
수정 : 2021.06.09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에서 한적하게 여행을 즐기는 ‘줌 아웃’, ‘도시 너머로 여행’ 트렌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초 2021년 여행 트렌드로 자연에서 한적하게 즐기는 언택트 여행인 ‘줌 아웃’과 붐비는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근교로 떠나는 ‘도시 너머로 여행’을 선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듯 국내의 숨어있는 보석과 같은 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기는 배리어프리 트레킹코스, 계룡산 국립공원
계룡산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이다. 출발지와 트레킹 난이도가 다양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 많은 지역민이 자주 계룡산을 찾는다. 계룡산의 매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산의 절경도 뚜렷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심에서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수통골을 추천한다.
대전 도심에 위치해 있어 지하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통골에 있는 계룡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서는 유아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아이나 학생이 있다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기회를 놓치지 말자.
등산로 초입까지 나 있는 행복 탐방로는 길이 잘 닦여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배리어프리 여행지.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1만 5000그루의 소나무가 뿜는 피톤치드의 향연, 울산 대왕암공원
울산에서 바다를 보며 한적하게 걷고 싶다면 대왕암공원 산책로를 추천한다. 대왕암으로 향하는 길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약 1만 5000그루의 소나무가 심어 있어 피톤치드를 느끼며 상쾌한 힐링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울창한 숲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대왕암공원 둘레길은 송림길, 사계절길, 전설 바윗길, 바닷가길 총 네 구간이 있다.
전설 바윗길에 있는 용굴, 암막 구지기, 할미바위 등과 같은 장소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 해준다. 바닷가길 구간에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 넓게 펼쳐진 해변을 보며 캠핑도 즐길 수 있다. 구간마다 가진 매력이 다르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도보여행해 보길 추천한다.
■대전의 자랑,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계족산 황톳길
대전광역시 동쪽, 대덕구에 걸친 계족산은 이름과 같이 닭발 모양으로 세 산길이 갈라져 나 있다. 산길이 완만한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산책하거나 트레킹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약자나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구간이 8개가 있어 난이도에 맞게 출발 장소를 선택해 갈 수 있는 것 역시 장점. 그중 단시간에 계족 산성에 오르고 싶다면 산림욕장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산길에는 황톳길이 깔려 있고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니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황토가 주는 건강함을 느껴보자.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과거 시험 보러 가던 길, 광주 한양 삼십 리 누리길
광주 한양 삼십 리 누리길은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남한산성의 옛길이다. 길의 거리는 12km(30리)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면 산성리를 잇는 등산 코스다.
테마별로 역사탐방구간(3.37km), 남한산성 조망 구간(3.52km), 합격기원 특별 구간(2.44km), 마을길이 아름다운 구간(2.67km) 등 총 4구간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이야기꾼(스토리 텔러)으로 분장한 전문적인 연기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트레킹을 한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이다.
■바다, 산, 도시의 뷰를 한눈에! 부산 해운대구 장산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장산은 탁 트인 해운대구의 뷰를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장산의 정상에서 바다, 산, 도시의 뷰가 이루는 조화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해보자. 또한, 산 중턱에 장산 습지가 있어 이색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등산 초보자라면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올라가면 더 좋을 억새밭 코스를 추천한다. 가는 길에는 작은 폭포와 억새밭이 있어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트레킹 할 수 있다. 등산 도중에 만날 수 있는 억새밭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인증샷도 남길 수 있으니 쉬엄쉬엄 오르며 억새밭 코스의 매력을 느껴보자.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