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층 건물 붕괴 사상자 17명으로 늘어...사망 9명·중상 8명

      2021.06.09 20:37   수정 : 2021.06.09 2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9일 오후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 5층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사망 9명, 중상 8명 등 모두 17명에 이른다.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22분께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 4구역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해 인근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 1대가 깔렸다.

작업자들은 무너진 건물에서 극적으로 벗어나 다친 곳이 없었지만, 건물 잔해에 깔린 버스는 산산이 찌그러지고 찢겼다.


버스 안에는 기사를 포함한 17명이 타고 있는데, 승객 9명이 사망했고 8명은 중상을 입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은 철거를 시작한 첫날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을 두고 철거 방식에 문제 있었던 아니냐고 추정도 나오고 있다. 특히 건물 한쪽 면을 무너트리는 과정에서 건물의 무게가 급격히 한쪽으로 쏠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나자 소방관 140명과 장비 21대를 동원해 시내버스에 매몰된 승객 구조에 나서 중상자 8명을 구조했으며, 이후 9명을 구조했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 원청과 철거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을 안전수칙 등 관련 규정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0일 오후 1시께 국과수와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선다.
추후 안전 수칙 준수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인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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