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포유류 방류, 부리·꼬리 부상 조심"
2021.06.10 10:06
수정 : 2021.06.10 10: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어업 중에 고래류, 기각류 등 해양포유류를 혼획하거나 만났을 경우 안전하게 처리하고 방류할 수 있는 요령 등을 담은 '해양포유류 보존 필드가이드'(사진)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각류는 물개, 물범 등으로 수중생활에 알맞게 다리가 지느러미 모양으로 변한 해양포유류를 말한다.
국내외적으로 해양포유류에 대한 보존관리조치가 강화되면서 어업활동 중에 해양포유류가 혼획되면 즉시 안전하게 방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양포유류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어업의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해양포유류를 만나거나 또는 혼획됐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고 싶어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번 지침서를 펴냈다. 우리나라 원양선사에 배포해 선장 등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선박 비치용으로 관련 포스터도 함께 배포해 선원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침서의 주요 내용은 △조업때 해양포유류를 만날 경우 이들의 안전취급과 방류 요령 △해양포유류 발견때 관찰해야할 사항 △우리나라 연근해 및 원양에서 자주 발견되는 고래류(30종)와 기각류(24종)의 종식별법 등이다.
취급과 방류 방법으로는 부리, 꼬리 등 부상에 취약한 부위들을 조심해서 들것 등을 이용해 옆으로 부드럽게 굴려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안두해 원양자원과장은 "이번에 발간한 지침서가 해양포유류를 적극 보호하고 실질적인 관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어선이 국내외 규범을 잘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