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박’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돌입...웰바이오텍·휴먼엔 투자 과실 맺나
2021.06.11 10:55
수정 : 2021.06.11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k)'이 임상3상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웰바이오텍, 휴먼엔 등 연관 사업 투자에 나선 기업들이 재조명 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비박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곳은 특수목적법인(SPC) 엠피코퍼레이션(MPC)이다. 이 외 상장기업 웰바이오텍, 휴먼엔이 MPC를 대상으로 각각 7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섰다.
오는 12일 추마코프연구소 소속 코비박 개발 연구진들의 재방한 일정도 예정돼 있어, 현재 국내에선 코비박 백신의 위탁생산(CMO)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현지 매체 엔플러스원은 최근 추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코비박 백신이 이달 초 현지 7개 도시 주요 병원에서 임상3상 연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백신의 예방 효능 및 면역, 안전성 비교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 이번 임상 3상은 18세부터 60세 사이의 건강한 지원자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코비박 임상3상 시험은 올해 말 세부 시험사항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코비박은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 2월 러시아 보건부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전통적 백신 제조방법과 현대 기술이 결합된 불활성화 백신으로 개발돼 부작용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추마코프연구소에 따르면 코비박 백신은 전임상과 임상1/2상 결과에서 면역원성 등의 신뢰도를 확보한 바 있으며, 임상2상에서 안전성 효능 검증을 비롯해 92% 가량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