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있나" "월급 받나"..어리다고 이준석 대표가 받은 황당 질문들
2021.06.13 12:24
수정 : 2021.06.13 13: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는 있느냐", "인사를 잘 안 한다던데", "자가용이나 법인카드는 나오나"
어려서 일까. 가십성 토크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에게도 잘 묻지 않는 질문이 제1야당 대표에게 쏟아졌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준석(36)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자신의 사생활과 직결된 질문에 "나는 이제 공적인 인물"이라고 응수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1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 주진우가 당대표 소감과 더불어 "지금 미혼이시냐" "여자친구는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런 개인적인 것 계속 물어보시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주씨가 "당대표니까 또 관심사니까"라며 계속 캐묻자, 이 대표는 자신을 "이제 공적인 인물"이라며 공적인 질문만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 여부와 관련된 해당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주씨는 "공적인 인물, 이제 안 물어보겠다"면서 "30대 미혼이 우리 보수 정당을 이끈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당대표, 지하철을 타는 당 대표, 뉴스가 쏟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제 킥보드 규제가 강해져서 따릉이(자전거) 타고 다닌다"고 답했다.
하지만 주씨의 당황스러운 질문은 계속됐다. 주씨는 우리나라 제1야당 대표에게 "당대표 되면 월급 받나"라든지 "자가용 같은 거 안 나오나" "법인카드 나오나" "인사를 잘 안 한다던데" 등의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당황하지 않고 응수했다. 그는 "월급 없고 당비만 있으며, 당비는 250만원인가 내야 한다" "원래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법인카드는) 이제 당에서 공식적인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등 침착하게 답했다.
또 이 대표는 인사성이 밝지 않다는 질문에도 "그게 좀 의아스러운 게 제가 인사 잘하고 다닌다"고 대답했다.
방송이 끝나기 전까지 주씨는 이 대표에게 여자친구를 한 차례 더 언급했다. 주씨는 "2030 남성들의 특별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 2030 여성들한테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2030 여성들도 저를 싫어하실 이유가 없다"면서 "실제로 여론조사의 여러 수치를 봐도 그런 정황이 없다"고 말헸다. 그는 이어 "다소 극단적인 어떤 그런 여성주의 운동의 일부 분파와 제가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것을 너무 여성, 남성 갈등이다 이렇게 치환해서 우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