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 TV쇼 진품명품 출연
2021.06.14 05:41
수정 : 2021.06.14 0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문화재단이 13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1TV ‘TV쇼 진품명품’에서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진본 작품을 공개했다.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는 조선후기 과거제도 폐해를 풍자했으며 단원이 30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속 시험장 안에는 거대한 양산이 그득하고 그 아래에 5~7명의 사람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은 부정행위를 위해 팀을 짜고 있는 모습이다.
거벽이 문장을 만들어주고 사수가 글을 써주는 방식으로 부정행위가 이뤄지는데 정작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시 실력보다 돈과 인맥으로 시험을 치르는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그림 상단에는 단원의 스승 표암 강세황 글이 담겨있으며, 이는 당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자료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원춘효도>는 6.25전쟁 중 한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안산시가 적극 나서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작년 68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드라마 뺨치는 놀라운 귀향 스토리를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TV쇼 진품명품에 나와 들려줬다.
이번 방송은 안산시, 안산문화재단, 성호박물관, 단원미술관, KBS방송국이 공동 협력으로 추진했으며, 국민에게 <공원춘효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직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한편 안산시는 ‘단원 김홍도 도시’로서 단원 작품 7점과 표암 강세황 외 관련 인물 작품 16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진본 및 단원 콘텐츠 전시 그리고 단원 김홍도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 행사를 매년 다양하게 개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