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목매고, 딸은 침대서 숨지고..40대 가장 살인 혐의 구속

      2021.06.14 08:13   수정 : 2021.06.14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주 모녀' 사망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경찰은 사건을 처음으로 신고한 40대 아버지를 구속했다. 그는 딸을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날(13일) 사건을 최초로 신고한 아버지 A씨(48)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오전 5시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애초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했으며 부인과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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