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강혜정 부부, 올여름 극장가 구출작전 '기대'

      2021.06.15 15:25   수정 : 2021.06.15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 4명중 1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극장가가 여름성수기 준비에 분주한다. 특히 코로나19이후 대작 한국영화가 개봉을 미루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OTT)로 직행했던 최근 몇달과 달리 극장업계와 한국IPTV협회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하고, 투자배급사가 영화시장 정상화를 위해 여름 성수기 시즌 개봉을 확정함에 따라 극장가가 예전의 활기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여름 한국영화의 경우 100~2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모가디슈'·'인질'·'싱크홀'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모가디슈'와 '인질' 모두 류승완 감독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강혜정 대표가 제작했다. '인질'은 외유내강이 샘컴퍼니와 공동제작했는데, 배우 황정민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김미혜씨가 대표로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 개봉을 확정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등이 출연하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 대사관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살아있다’를 개봉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당시 이 영화는 19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모가디슈'는 7월말 개봉이 유력한 상태로 최근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영화 ‘반도’를 개봉해 381만명의 관객을 모은 투자배급사 뉴(NEW)는 황정민 주연의 ‘인질’을 선보인다.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다.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을 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신인 감독 필감성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을 선보인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등이 주연한 영화로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코미디 영화다. ‘화려한 휴가’ ‘7광구’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성균이 집과 함께 싱크홀에 갇힌 비운의 가장 박동원을 연기하고, 이광수가 직장상사 박동원과 함께 싱크홀에 갇힌 후배 김승현 그리고 차승원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운빌라 주민 정만수 역을 맡았다.

앞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15일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모가디슈'와 '싱크홀' 두 편의 대형 프로젝트 영화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고 극장 개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과 함께 그동안 흥행성을 입증한 류승완 감독과 김지훈 감독의 신작 두편을 지원작으로 선정한 것. 모가디슈의 총제작비는 200억원대이며, 싱크홀은 140억원 가량이다. '인질'은 80억원 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업계는 일단 '모가디슈'와 '싱크홀'에 한해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은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CJ CGV의 황재현 팀장은 "극장이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텐트폴 영화가 개봉함으로써 관객이 극장을 찾고, 다시 또 다른 한국영화 개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 영화 흥행으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백급사 CJ ENM은 6월 '발신제한'을 비롯해 여름 성수기 시즌엔 '방법: 재차의'를 선보일 계획이다.
7~8월 주요 외화로는 마블영화 '블랙위도우', ‘곡성’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공포영화 ‘랑종’ 그리고 DC코믹스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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