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사업에 콘서트까지”…엔터주 공연 재개 기대감에 ‘방긋’

      2021.06.16 16:19   수정 : 2021.06.16 16: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콘서트장을 비롯한 대중음악 공연에 대해 기존 100명 미만에서 최대 4000명까지 방역 수칙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엔터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콘서트가 막혀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을 높인 가운데 콘서트마저 재개되면 실적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8%)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에스엠 주가는 17.62% 올랐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7%) 오른 5만2700원, 하이브는 3000원(1.04%) 오른 29만2000원 상승했다. JYP Ent.만 1000원(2.42%) 하락한 4만3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엔터주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접종자에 한해 국립공원, 공연장 입장료 할인·면제 혜택 등이 포함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에스엠은 4월부터 이날까지 약 3개월 간 73.65%나 상승했다. 하이브도 21.38%, JYP 13.20%, 와이지엔터 18.43% 상승했다.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도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동안 7.32% 올랐다.

이날 하이브는 상장 당일 이후로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브의 올초 주가는 16만원이었으나 반년만에 80% 이상 뛰어 30만원에 육박했다. 시총 역시 10조4021억원을 기록하며 엔터3사를 합친 것보다 3배나 많은 수준이다. 엔터 3사의 시총은 SM엔터 1조2055억원, JYP엔터 1조4304억원, YG엔터 9715억원으로 3사의 합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엔터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직격탄을 맞으며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엔터기업들도 온라인 플랫폼 강화와 음원 매출 강화 등으로 자구책을 찾았다. 특히 국내 '엔터' 3사(SM·JYP·YG)와 BTS가 소속된 하이브는 비대면 콘서트와 아티스트 MD 상품 판매로 영업 손실을 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아티스트들의 복귀가 예상되고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하반기 오프라인 재개 여부가 투자심리의 다음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음원, MD, 영상콘텐트 등 콘텐트 IP와 콘서트로 돈을 벌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면서 "팬덤 전문 플랫폼의 턴어라운드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실적 상승세다.
하이브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2477억원, 2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61.1% 증가하는 수준이다.

하이브의 '위버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SM엔터테인먼트의 '리슨',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유니버스', 에스엠의 ‘버블’ 등이 플랫폼 강화도 기업들의 실적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콘서트 투어 중단에도 MD와 온라인 콘텐트 등 부가 매출원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확대된 매출원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콘서트 등 투어 재개는 영업 정상화에서 그치지 않고 실적 업사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