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10월 전국 최초 '어린이 용돈수당'지급
2021.06.17 10:41
수정 : 2021.06.17 11:11기사원문
17일 대덕구에 따르면 어린이 용돈수당 조례가 지난 16일 구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해당)는 오는 10월부터 매월 2만원씩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용돈수당을 지급받는다.
이 용돈은 대덕구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처는 어린이·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오는 7월 2회 추경예산에 용돈수당 지급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이 확정될 경우 '찾아가는 경제교육'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복건복지부와의 실무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지역 초등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어린이 용돈수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용돈수당 정책의 세부사항을 결정키로 했다. 아울러 용돈수당 전용 대덕e로움 카드 디자인 공모에도 나서는 등 오는 10월 지급을 위한 행정절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용돈수당 지급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용돈수당 정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책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어 "용돈수당으로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경제적 기본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에서도 벗어나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고 올바른 경제주체로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 용돈수당은 지난 3월 발표한, 6대 분야 119개 사업으로 구성된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사업의 하나로, 대덕구는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